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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오랜만에 할미가 맛있는거 해줄게. 뭐 먹고싶어.
아이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빠 좋아하는 거 해줘. 아빠는 맨날 나랑 엄마 좋아하는 것 만 사줘서, 아빠 꺼는 맨날 못사.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참았습니다.
1~2주 전, 돈벌이와 육아에 지쳐 6살 아이에게 넉두리 삼아 했던 말이 었습니다. 못 알아 들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걸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착각한 내가 한심 스럽고
아직은 어린 아이에게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내 아이와 가족을 위해, 왜 나는 더욱 든든한 나무가 되지 못하는 걸까요. 나약한 내 자신이 밉고, 미안했습니다.
세상 모든걸 다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왜이리도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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