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죽는게 낫겠지? 죽는게 차라리 쉬울거야

엔지니어아빠 2022. 10. 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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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면, 그냥 입밖으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하면 안되는 말이고, 해서는 안되는 생각이죠. 이렇게까지 힘든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변한게 없는데 정말 온 세상이 나를 있는 힘껏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육아 품앗이를 하는 친구와 나눈 대화입니다. 안쓰는 유모차을 주었더니 친구는 고맙다며 선물을 보내 주었습니다. 선물은 바로 개봉해서 인증샷이 국룰이지만, 카톡처럼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구구절절 써내려가는 저에게 친구는 장난섞인 한마디를 뱉냅니다. 이렇게 대화는 끝났지만, 사실 저는 속으로 눈물을 쏟아 내었습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지칠때가 있습니다. 그 고민의 크기나 어려움의 정도는 그리 중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처럼 눈에 보이는 사건 하나만이 문제의 원인은 아닐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럴때는 “괜찮니”, “이야기를 해봐, 말을 해야 도와줄수 있잖니“ 와 같은 말도 위로 보다는 폭력으로 다가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연히 접한 이 노래 가사가 제 가슴을 후벼파네요.
작사가는 싫지만 문구는 정말이지 제 얘기 같아서 한번 남겨 보았습니다. 노래는 별로인 거 같습니다(개인의견)

앞이 캄캄해서 더 나아가기엔 너무 힘들어서
잠시 뒤를 돌아봤을 땐
내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아서
다시 한걸음 내디뎠지만

사실 나도 그리 강하진 않아
보이진 않아도 상처투성이야

나약해 보이기 싫어서 눈물을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거야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나의 아픔을 마주하면
무너져 내릴까 봐
지켜주는 거야
또 견디어 보는 거야

사실 나도 그리 강하진 않아
보이진 않아도 상처투성이야

살아가는거야 - 로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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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괜찮아

: 아니 왜 이렇게 다들 괜찮냐고 물어보는거야?
나 안 괜찮아, 엄마도 알잖아

엄마 : 걱정하지마

: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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